챕터 124

복도는 고요했고, 황혼의 은은한 적막에 감싸여 있었다. 돌벽을 따라 낮게 타오르는 횃불들만이 침묵에 생기를 불어넣었고, 그 빛은 불안한 유령처럼 늘어나고 흔들리는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. 드레아는 천천히 걸었고, 오늘 일찍 있었던 시련으로 인한 몸의 통증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. 그녀의 생각은 뒤엉켜 있었다—피로와 아드레날린, 그리고 더 깊은 무언가의 매듭. 더 어두운 무언가.

그녀가 자신의 방 근처 모퉁이를 돌았을 때—로건과 거의 부딪칠 뻔했다.

그는 반대편에서 오고 있었다. 넓은 어깨에 언제나처럼 말이 없었지만, 오늘 밤 그에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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